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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된다? (feat.갓숙,지오)

[ H ] 2018. 7. 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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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타가 뭔 프론지 모르겠지만 우연히 돌아다니는 짤을 보았다.

갓숙이 또 한건 했다 ㅋㅋㅋ








지오의 사랑학 개론이 아니라..그냥 떠도는 얘기 그대로 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 청년, 나보다 어린데 생각은 더 올드하구만.. 그냥 전형적인 국산 마인드에 자기가 뭔데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소리를 하는지. 역시 난 이준이 좋았어..







그리고 갓숙의 일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속시원해. 역시 이래서 좋당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촌스러~




여자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된다는 고전

이거 정말 여자를 위한 이야기일까? 사실 남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여자들도 이렇게 세뇌되어 있다. 지오청년도 악의가 있어서 한말은 아닐거다. 워낙 어릴 때부터 여기저기서 들어온 말이니까 그냥 자기 생각인양 말했을 뿐이겠지. 


너무나 흔하게 하는 저 말을 뜯어보면 '여자는 선택받는 입장, 남자는 선택하는 주체' 이런 생각이 베이스에 깔려 있. 남자는 자신의 취향과 욕구가 발동해서 여자한테 들이댈 것이고 여자가 수락하면 성취감을 느낄 것이다. 반면 여자는 자신의 취향이나 욕구를 채우지 못한 채 나를 좋아해주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이런 가치관은 의도가 어떻든 결과적으로 여자를 의존적이게 만들고 사랑을 받기 위해 외모를 치장하고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는 행동을 하게끔 만든다. 얼핏 사랑을 받는 사람이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그 이전에 자신이 판단이 아닌 타인의 의사결정에 끌려가는 일인 것이다. 이것을 대부분의 여자들이 캐치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은 남자가 거절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남자가 적극적으로 나오면 남자의 외모가 어떻든 성격이 어떻든 왠만하면 넘어가는 식이 되니까. 그래서 남자들이 저런 말을 계속 고수해온게 아닐까. 사랑받는 것이 좋은 것이라면 남자들은 저런 말 하지 않겠지.. 먼저 고백하는 여자는 싫다는 것도 자신이 선택해야 주도권이 자기한테 있다고 알고서 그러는 것 같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남자를 선택하고 얻으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기도 할 것이다. 애초부터 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정말 사랑을 받아야 행복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 나도 많은 생각을 해보았고 굉장히 헷갈리기도 했다. 

'받는다'라는 행위자체는 사실 수동적인 행위이다.

돈이 있는 사람이 주고 돈이 없는 사람이 받는다.

사장이 돈을 주고 종업원이 받는다.

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에게 구걸을 하거나 그 사람 마음에 드는 일을 해야한다. 


사랑을 받아야 행복하다는 것은 상당히 의존적인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사랑을 주는 사람에 의해서 내 행복이 좌지우지되게 된다. 안주면 어떻게 할건가? 불행해하면서 사랑을 달라고 애원해야하나? 사랑을 받으나 안받으나 이미 충분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상대에게 집착하지 않고 나 자신의 주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연애를 할 수 있다.


나는 사실 사랑이라는 것이 실체가 없다고 생각하고 연애도 허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남자한테 사랑받지 않아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가는 자유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오히려 사랑을 나누어주는 것이 자신을 더 큰 존재로 만들어주겠지. 


여성인권이 올라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여자들의 수동적인 사고방식의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남이 뭐라고 하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남자들의 사랑 몇 푼에 자존심을 팔지도 말고. 내가 주는 입장이 되면 (받으려고 주는 거 말고) 마음변할까 봐 전전긍긍 안해도 되고 오히려 자신감과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 모든 상황을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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