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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행이 좋은 이유

[ H ] 2018. 8. 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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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행이 좋은 이유


여행이라는 마약에 대한 글을 썼었다. 


하지만 여행은 좋은 점이 훠~~얼씬 많고 적절한 때의 여행은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며 심리 치료의 역할까지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변화에 노출되고 새로운 환경을 접한다는 것은 정신을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혼자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늘 만나던 친구들, 늘 가던 곳, 늘 다니던 학교나 회사, 가족들.. 나를 둘러싼 루틴을 벗어나야 비로소 내 몸과 마음을 구성하고 있던 성분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적절한 때의 여행은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여행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된다.

10년 전 스위스를 여행할 때 묵었던 한인민박이 있었다. 그곳에서 픽업하고 일을 봐주던 사람이 내 또래의 젊은 사람이었고 알고 보니 여행을 왔다가 그냥 눌러앉아 수개월째 지내고 있던 것이다. 알프스 산자락 아래의 마을에서 에메랄드빛 호수를 헤엄치며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당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앞두고 있는 내 입장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을 느꼈다. '저렇게 살 수도 있구나..'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결심했다. 난 꼭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서 여행다니며 살겠다고.

그리고 여행사에서 일을 하겠다고도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했다. 




밖에 나가서 넓은 세상을 보면 느껴진다. 회사에서 모니터만 보던 삶, 야근에 철야까지 해가며 하는 그 일이 뭐가 그리 대단한지 부질없게 느껴진다. 마치 다른 삶은 없는 듯이 어쩔 수 없다며 사는 그런 인생만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낯선 이를 만나 사랑에 빠져도 좋고 처음보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적극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참 좋다.


안정을 추구하면 정신이 병든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기에 좋아보이는 안정, 하지만 세상은 변화하고 모든 것은 변하기 때문에 머물러있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인 것이다. 변화가 두렵고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몸을 가볍게 한 채 여행을 떠나 고생도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눠보자.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 생각보다 삶이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된다. 


  • 꼭! 자유여행으로 갈 것
  • 왠만하면 혼자 홀홀단신 떠날 것
  • 짐은 최대한 가볍게, 주머니는 가볍게 떠날 것
  • 최소한의 돈으로 다니는 여행과 럭셔리한 여행 모두 경험해볼 것


현실도피의 여행인지 삶의 비타민을 섭취하는 여행인지 잘 생각해보는 것은 필요하다. 중요한 건 내 삶을 더욱 행복하게 사는 것이니 여행으로만 얻을 수 있는 그 엄청난 에너지를 얻고 삶의 변화를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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