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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심이 괴로운 이유.

[ H ] 2017. 9. 2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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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심이라는 건 실제의 나보다 부풀려서 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나도 가지고 있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보이고 싶고 좋은 소리 듣고 싶은 것이 당연하기에 어느 정도의 허영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허영심이 클수록 실제의 나와의 괴리가 커지기 때문에 스스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될 수 있다. 모아둔 돈이 없어도 가난하게 보이는 것은 싫기에 옷은 그럴듯한 브랜드로 입어야 하고, 차는 그래도 외제차, 사는 동네는 너무 가난한 곳은 싫다는 생각들은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그 결과로 빚에 허덕이며 더욱 힘든 날들을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늘 멋지게 보이고 싶고 잘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화장과 옷차림에도 신경쓰고 SNS에는 다들 그러하듯 늘 예쁘고 화려한 모습만 올렸다. 물 아래에서 미친듯이 다리를 젓는 오리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포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고 늘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반응을 살피느라 에너지 소모를 많이 했다.

허영심은 나쁜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될 뿐이다.
다른 사람의 달콤한 칭찬과 좋은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 자신의 능력 이상을 보여주려 하기에
스스로 고달파질 수 밖에 없다. 핵심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는 자신이 없어서 내 이상에 맞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연출해서 보여주려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답에 가까운 추상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월 수입은 얼마 정도가 되고, 외모는 이 정도, 학벌은 이 정도, 이런 식으로 각자 마음속에 기준을 가지게 된다. 어릴 때부터 비교 우위로 평가되는 교육 시스템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정답을 학습하고 내재화하게 되어 스스로에게도 그 잣대를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기준으로 삼는 그 모습은 사실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환영과 나를 비교하면서 혼자 괴로워하는 행동을 멈추고 내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자.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실천을 하되 지금 모습 그대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를 받아들여줘야 한다. 나 자신을 허용하기 시작하면 긴장과 강박증으로부터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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