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웹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위해 회사를 다니지 않고도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써보려 한다. '디지털 노마드' 라는 키워드가 핫했던 것도 이미 지나,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미 10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이야기지만 이제 생존을 위해 투잡이나 부업, 혼자 하는 일은 필수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요즘 회사도 더이상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퇴사'와 '퇴사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돈을 버는 것에 대한 환상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 아무래도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하는 IT쪽이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확률이 많은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대학 졸업 후 인턴 경험으로 회사에 대한 환상이 깨졌고,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택한 일이 미술과 디자인 전공을 살린 웹디자인이었고 재밌어하며 이 일을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현실은 이미지와 같지는 않지만, 인터넷 비즈니스가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 알아두면 좋고 유용한 일이기에 내 눈엔 비전있어 보였다.
그러다 벌써 4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가진 재주를 이용해서 인터넷에 디자인 소스를 판매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 소속되거나 프리랜서로 남의 서비스를 디자인해주는 것이 아닌 직접 팔고 싶었다. 디자인 소스는 한 번만 올려두면 여러 사람이 앞으로 쭉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니 잘만 하면 일을 하지 않을 때도 고정수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폰 아이메시지에서도 다른 메시지앱처럼 스티커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작년에 추가되어 상당히 많은 스티커들이 앱스토어에서 판매중이다. 각각 이미지만 만들면 되는 다른 앱과는 달리 개발을 위한 툴인 xcode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작업하는 과정이 있다. 이를 위해 mac이 필요하고 멤버십같은 개발자 프로그램에 가입해서 1년에 99$를 내야하므로 초기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다.
지금까지 20개 정도의 스티커를 올렸고 위의 pastel talk이라는 스티커가 앱스토어에 feature되어 어느정도 수익을 올렸다. 문제는 feature되지 않으면 수익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국내에서는 imessage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미국,캐나다 시장을 타겟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아무튼 4년이 지난 지금 매년 내는 개발자 프로그램 비용 이상은 벌고 있긴 함.
애플사이트에 스티커 만드는데 필요한 내용이 나와있고 이미지 규격과 가이드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developer.apple.com/stickers/
라인은 이모티콘에 해당하는 스티커와 테마를 creator가 판매할 수 있게 한다. 누구나 회원가입하고 바로 올릴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지만 라인에서 50%나 떼간다는 단점이 있다. 누구나 올릴 수 있는 만큼 이미 엄청난 양의 스티커들이 올라와있지만 카카오톡보다 해외 사용 인구가 높기에 잘만 팔리면 꾸준히 용돈벌이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라인은 스티커보다 요 테마가 메리트있어 보였다. 라인 메신저의 스킨을 바꿔주는 개념인데 필요한 이미지를 가이드라인에 맞게 잘라서 올리고 라인 담당자의 승인을 받으면 올라가는 방식이다. 생각보다 만들기 어렵지 않아 몇개를 올렸는데 거의 태국에서만 팔린다. 태국여행갔을 때 지하철에서 전부 라인화면을 보고있던 기억이 있다. 아마 우리나라의 카톡처럼 대중화된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 테마도 솔찬히 사는 것 같다.
작업가이드라인 : https://creator.line.me/en/guideline/theme/
네이버 블로그, 카페 / 아프리카TV 등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스티커를 판매하는 마켓인 OGQ마켓이 있다. 제출하면 왠만하면 통과되어 판매 개시할 수 있어 초심자가 도전하기에 좋다.
⬇︎ 자세한 업로드 과정은 아래 포스트 참조
승인받은 적이 없어서 자세한 건 모른다 ㅠ
카톡은 사람들이 보내온 이모티콘을 심사해서 한달에 50개 정도만 마켓에 올려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역시 몇 개 보내봤으나 아쉽게도 카카오톡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이모티콘을 아직 팔지 못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진입장벽이 있지만 그럴수록 마켓에 올라간후에 수익률은 좋을테니 장,단점이 있다.
게티와 함께 전통적인 사진과 이미지 판매사이트이다. 누구라도 회원가입 후 contributor가 되어 자신의 사진이나 작업물을 올릴 수 있다.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없는 관계로 지금까지 직접 그린 일러스트나 그래픽소스를 30개 정도 올렸다. 수익은 매우 적었다. 게으른 나.. 그리고 다운로드 당 수익은 0.10~ 0.50$ 정도인 듯. 옛날보다 줄어든 느낌. 이런 디자인 소스 판매는 일단 어느 정도 이상 많이 올려야 매달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업로드 팁 : 벡터파일의 경우 Illustrator 10버전의 EPS파일로 저장해서 그것만 올리면 된다. 파일 사이즈가 가로 세로 합해서 2000px이상되어야 함
⬇︎ 셔터스톡에 판매하기 포스팅 참고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폰트디자이너 들의 장. 손글씨 폰트와 로고 템플릿, 각종 핸드 드로잉 오브젝트가 주요 아이템으로 판매되고 있다. 보고 있으면 손재주 좋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감탄을 하게 된다. 사지 않고 구경만 하더라도 상당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
처음에 샵을 개설할 때 자신에 대한 소개, 포트폴리오 사이트등을 보여주고 담당자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내 워드프레스 사이트에 손그림들을 10개정도 올려놓고 신청을 했었는데 한번에 통과되었다.
내가 잘할수 있는 것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접점에 있는 것을 잘 발견하고 시간을 들여 퀄리티있는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워낙 퀄리티있는 소스들이 메인에 깔려있기 때문에 애매한 건 그냥 묻힐 것 같지만 잘 만든다면 그만큼의 결과가 있을 것이다.
💎 구경하기 : creativemarket.com/?u=Pinkbrush
디자인을 하다보면 아이콘을 다운받아서 사용할 때가 많다. 셔터스톡도 있지만 아이콘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대표적인 사이트 아이콘 파인더가 있다. 나도 최근에 기존에 작업한 아이콘들을 이 사이트에 올려보았다. 실제 아이콘 파인더에 판매를 하는 외국인이 쓴 블로그를 봤는데 1000개 이상 올린 디자이너들은 매달 100~300만원 정도 혹은 그 이상 수익을 얻는다고 한다. 역시나 몇 개 올려서는 용돈벌이 정도이지만 아이콘 그리는 것을 좋아하거나 작업한 것이 많다면 올려놓고 매달 일정 수입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iconfinder에서 30%를 떼고 나에게는 70% 수익이 돌아온다.
위와 같은 아이콘 세트를 세트로도 판매할 수 있고 각 낱개로 1~2 달러로 판매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콘을 올릴 때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작업을 하고 svg파일로 저장해서 그 파일하나만 올리면 되는 점도 편리했다. svg 파일만 올리면 아래에서 보는 것 처럼 사이즈를 다양하게 볼 수 있고 알아서 png, ico, icns, illustrator, photoshop포멧까지 지원한다.
일전에 인프런에 일러스트레이터 강의 올린 것을 포스팅한 적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온라인 강의 개설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았던 첫 강의 제작이었지만 처음으로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보도록 한 경험이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프런뿐만 아니라 요즘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스킬을 판매하는 사이트들이 많이 눈에 띈다. 뭐 왠만한 내용들은 유투브에도 널려 있고 잘 정리해서 각종 재능 판매사이트에 올리는 사람들도 많다. 기본적으로 외국사이트들이 더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영어의 장벽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내년에는 영어로 강의를 올릴 수준을 만들어야지!
국내의 온라인 강의 사이트이고 IT, 개발 관련 강의가 많다. 관련 디자인 툴이나 UI, UX에 대한 강의도 있으니 관련 직무 경험이 있다면 판매해보자.
기본적으로 개발강의가 많고 아직 디자인 강의가 많지는 않아 점점 늘려가는 추세로 보인다. 그만큼 요즘 개발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고 그만큼 배울 기회도 많은 시기인 것 같다. 누구라도 자신의 강의를 만들어서 판다는 것은 어렵지만 매력적인 일임은 확실하다.
해외 기반 동영상 강의 사이트로 영어로 된 강의들이 많지만 한글강의도 최근 많이 눈에 띈다. 다양한 주제가 있어서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하고 공유할 수 있다.
https://www.udemy.com/
그 외에 skillshare도 있는데 역시 영어로 된 사이트지만 디자인 특성상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영상을 잘 만든다면 자막등으로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클래스 101은 안해봐서 모르겠고 유투브도 좋겠지만 꾸준히 영상 만드는 건 정말 적응이 안되서 일단 포기.
회사를 다니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면 정말 많지만 월급을 대체할만큼 수익을 내기까지는 사업만큼이나 쉽지는 않다는 것을 느낀다. 여유롭게 커피마시다가 한두시간 일하고 여행다니고 이런 삶을 꿈꾸지만 남의 돈을 쓰게 만드는 일이 어디 그렇게 쉽던가. 나 역시 사무치는 불안함과 열정의 두 극단을 오가곤 한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과정에서 그만큼 성장하고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회사에만 있을 때보다는 더더욱.
디지털 노마드하면 떠오르는 뭐 발리, 우붓, 해변가에서 노트북하고 이런 여유.. 이런 건 빡시게 뭔가 해놓은 다음 잠깐 누리는 휴식이고 인스타에는 그런 이미지만 올린다는 것을 기억하자.
개인적인 당부라면, 회사에 있는 동안 이것 저것 시도해보면서 생각의 틀을 깨고 시야를 넓히는 경험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 남는 시간에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뭐라도 해서 수익을 내본 다음 자신감이 생겼을 때 나오는 것이 좋다. 아니면 모아둔 돈이 충~분해서 불안하지 않은 상태로 실험을 해볼 수 있거나. 아니면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될 수도 있다. 일단 회사를 그만두었다면 다른 것보다 나가는 돈을 확 줄이는 것이 곧 돈을 버는 일이라는 점, 가장 뼈져리게 느꼈다. 뭐 어쨌든 죽으란 법은 없으니 도전하고 경험하고 그 경험에서 또 배우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게 아닐까.
디지털 노마드, 패시브 인컴, 1인 기업, 프리랜서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할 만한 책들이 있다. 실제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개념과 마인드 셋을 위해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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