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와 마이어 모녀가 만든 MBTI 성격유형검사 (무료 테스트 링크)

심리학에 늘 관심이 많았던 내가 제일 처음 알게 된 것이 MBTI이다. 에니어그램과 함께 상당히 흥미로운 심리 검사인 MBTI를 알고난 뒤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 왜 그런지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각자 다 다른 사람이고 다른 성향을 가졌으니 내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브릭스Briggs와 마이어Myers

마이어 브릭스 타입 인디케이터(Myers 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인 MBTI는 엄마 브릭스와 딸 마이어가 함께 연구한 성격 유형 이론이다. 심리학자가 아니었던 브릭스는 늘 심리에 관심을 가졌고 융의 이론을 접한 뒤로 본인의 생각과 접목시켜 이론을 정립하였다. 브릭스는 심리 이론을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표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세계 2차 대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MBTI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1944년 처음 책자로 만들어져 이후로 학회의 관심과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다.  

1900년대 초반, 여성 인권도 낮았던 시기에 심리학을 전문적으로 배운 것도 아닌 여성이 몇 십년이 넘게 사용되는 심리 검사를 만들었다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상민 교수가 MBTI 아줌마가 만든거라고 폄하하는 유투브 방송을 봤는데 좀 별로였다.) 전공을 해야만 무엇을 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버리는, 대단한 업적이 아닌가. 

아무튼 이 테스트는 4가지 기준으로 각각 2타입으로 나눈 뒤 이 8가지 특성을 조합해 총 16가지 성격유형으로 분류한다. I/E는 내향과 외향, S/N은 경험과 직관, T/F는 사고와 감정, P/J는 인식과 판단을 의미한다. 사실 외국의 성격 검사라 번역의 어색함이 느껴지는 용어들이라고 생각된다.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면 이 단어들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참 많다.  

MBTI 8가지 분류의 특성들 I/E, S/N, T/J, P/J

중요한 점은,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특별히 좋은 성격이라는 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내향적인 성격을 고쳐야할 단점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내향지수가 높게 나온 사람들은 문제가 있는 것처러 말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깊이 있는 사고와 통찰력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뛰어난 CEO나 발명가, 예술가 중에는 내향적인 사람이 많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가진 강점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내면에 가지고 있으므로 억지로 성격을 바꾸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MBTI검사는 인터넷에서 무료로도 할 수 있는데 상당히 좋은 사이트가 있다. 16가지 성격 유형에 대해 잘 정리해둔 외국사이트인데 검사와 일부 페이지는 한국어도 지원된다. 다만 약식 검사이기때문에 제대로 검사를 하고 싶다면 상담센터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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