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가 나를 더 능동적으로 만든다
그래서 아날로그가 좋아. 빈 종이에 슥슥 내 손을 움직이는 것이 나에게 활력을 준다. 책 : 책장을 손으로 넘기면서 종이에 밑줄을 긋고 생각나는 것을 적어두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블로그 혹은 E북 : 마우스 휠을 슥슥 돌려가면서 페이지를 전환하고 밑줄 대신 드래그하면서 내 눈을 요리 조리 움직여가며 본다. 영상 : 재생 버튼을 클릭한다. 화면을 바라본다.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내가 하는 행동이 줄어들거나 거의 없어진다. 반대로 말하면 귀찮은 것이 줄어들고 알아서 떠먹여주기 때문에 더 편해진다. 책을 손으로 넘기고 손을 움직여서 글씨를 적고 밑줄을 그으며 손을 움직이는 행위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며 드래그하며 페이지를 탐색하는 행위 재생버튼 클릭하는 행위. 내가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 한편으로 편하지..
H-라이프/일상기록
2020. 11. 16.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