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남긴 pilot cafe는 안드라시 대로에 위치한 곳인데 얼마 전 찾아보니 문을 닫았나보다. 대신 다른 곳에 pilot cafe가 또 있고 같은 인테리어를 가진 지점인 것 같다.
다른 Pilot cafe 지도
Pilot cafe
2주차 토요일, 이제 슬슬 적응도 되니 다시 한국에서처럼 늦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낮에는 돌아다니고 저녁때 와서 작업하고 새벽에 자고 다음날 해가 중천에 떠서 일어나고...
이날은 낮에 2시쯤 일어나서 가격이 괜찮고 평이 좋아 찜해둔 카페로 향했다.
위치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Vorosmarty utca역 근처로
지난 번 포스팅한 Eco cafe 와 가깝다.
입구는 이런 모습이고 생각보다 넓지 않고 아담했다.
점원 언니가 입구에 서 있었는데 문앞에 서성이는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식당이나 카페를 들어가기가 망설여질 때가 있다. 한국에서도 그럴진데
가격도 모르고 음식도 어떨 지 모르는 곳을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들어가는 일은 여전히 쉽지가 않다.
이 카페는 점원여자분이 너무 친절했어서 인상에 남고 다른 것들을 상쇄시켜주었다.
메뉴가 저렇게 적혀있고 커피메뉴는 아래 사진 남자분 뒤쪽 벽에 적혀있다.
부다페스트 카페는 이렇게 벽이나 창문에 손글씨, 일러스트 들을 이용해서 메뉴를 적어두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것들이 인테리어 효과를 내주어서 자유롭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케익메뉴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490포린트면 2200원 정도인데 서울 어디에서 이런 가격에 케익을 먹을까?
나는 가장 눈에 띄었던 윗줄 맨 오른쪽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맛은....
왠 항아리같은 것이 보였는데 스프 메뉴인가 보다.
커피는 카푸치노를 주문했고 590포린트였다.
그리고 기대했던 케이크!!! 하지만 맛은 예상과는 달랐다. 윗 부분이 당연히 크림이겠거니 했는데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머랭이었고 밑에 빵 부분도 알갱이가 느껴지는 뭔가 낯선 식감이었다.
아무튼 기대한 정도의 맛은 아니었지만 가격과 친절함때문에 그다지 불만은 없었다. ㅎㅎ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이렇게 2층으로 올라오면 테이블이 몇 개 더 있고 조용해서 좋았다.
이 근처를 지나가게 된다면 잠깐 들러서 커피 한 잔 하고가면 좋을 것 같다.
인스타그램 @designer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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