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음식을 끊어야 하는 이유
내 밀가루~~~ㅠ..ㅠ 하지만 줄여야겠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밀가루 음식을 먹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맛난 빵과 면, 케익.. 밀가루 음식이 없으면 뭘 먹으란 말야! 싶지만 그동안 관심없던 건강한 식재료들을 하나씩 찾아나가는 즐거움을 느껴보려 한다. 밀가루에 있는 글루텐이 안좋다는데 그래서 부다페스트 빵집중에 '글루텐 프리' 빵을 파는 곳이 많았었나보다.
만성피로와 골다공증, 복부 지방을 걱정하고 있다면 먼저 밀가루부터 끊어라.
밀가루는 많은 질병을 유발한다. 밀 한 알에는 쌀에 비해 40배나 많은 DNA
이중나선이 있다. 단백질의 칼로리 비율도 쌀에 비해 세 배나 더 많다. 단백질이
복잡하거나 과도하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암세포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라.
단백질이 과도하면 혈액이 산성으로 변한다. 인체가 산성화되면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간다. 빵을 쫄깃하게 만드는 밀 단백질인 글루텐은
수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글루텐 불내증(곡식에 들어 있는
밀 단백질을 소화시키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이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다.
나는 한의사들이 왜 밀가루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가에 대하여 항상 의문을
품어 왔다. 의과대학 어떤 과목에서도 밀가루 음식이 몸에 나쁘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의과대학을 수료하는 6년간의 기간 동안 무려 400학점을
이수해야 하지만 식품영양학은 아예 배운 적이 없다. 대학병원에 수련기간에도
식품에 관한 교육은 전무했다.
밀가루 음식은 비만과 그에 따른 고지혈증, 변비, 제2형 당뇨를 유발한다. 왜
이런 수많은 문제를 유발할까? 너무 과장된 말이 아닐까 하고 의문을 품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확실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밀가루에 있는 120가지나 되는 단백질 중에서 특히 글루텐은 소장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글루텐이 들어오면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방출된다. 그것은 소장의 융모에 염증을 일으켜 융모의 크기를 현저하게
축소시킨다. 그 결과 탈모증이나 소화불량, 피부질환,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한다.
둘째, 글루텐에 의한 소장 점막의 손상은 '흡수장애'를 일으킨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90퍼센트는 바로 소장 점막에서 흡수된다. 소장 점막에 이상이
생기면 영양실조, 빈혈, 골다공증이 생긴다. 또 밀가루만 먹으면 졸립고 소화가
안 되는 글루텐 불내증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은 일반인보다 높다. 소장 점막의
위축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밀가루이 글루텐은 중금속과 같다. 일정량이 축적될 때까지는 만성피로,
권태감, 우울, 소화불량, 변비와 같은 애매한 증상을 보일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독소들이 축적되어 한계를 넘으면 비만이나 고지혈증, 셀리악병, 암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핵심은 밀가루 음식을 피할수록 우리의 몸은 활력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가루 음식을 끊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중독성 때문이다. 밀가루에는 우유에 들어 있는 카조몰핀과 같은 오피윰
계통의 중독 물질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중독에는 이유가 없다.
알코올이나 담배를 찾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인가? 그러므로
설탕보다 밀가루를 먼저 끊어야 한다.
이유 없이 피곤하고 탈모가 생기고 소화불량과 변비가 있고 피부가 가렵다면
일단 밀가루 음식부터 끊어라. 당신이 알 수 없는 피로 또는 원형탈모를
주치의에게 호소한다면 많은 의사들은 스트레스를 이유로 들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좋은 의사는 평소에 무엇을 먹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의사이다. 서양
최고의 명의인 히포크라테스와 동양의 최고의 명의였던 허준은 똑같은 명언을
남겼다.
많은 환자들이 반문하곤 한다.
"저는 평생 동안 빵을 먹어 왔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식빵을 먹었고요. 도대체
뭐가 그렇게 큰 문제라는 거지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병원에 온 것입니다."
[남자의 밥상 - 방기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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