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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연애가 어려운 이유

[ H ] 2019. 11. 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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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연애가 어려운 이유

연애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어떤 사람도 나보다 중요해서는 안된다. 이건 일이든 사람이든 인생에서 모든 것에 적용되는 원리인데 '그것'이 없으면 안되는 절박함이 집착을 만들고 결국 나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를 원하고 좋아하는데 어떤 경우는 순탄하게 진행되고, 어떤 경우는 애를 써도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차이가 뭘까 나도 참 궁금했고 그 원리를 알고 싶었다. 물론 내가 어쩔 수 없는 운의 작용이나 타이밍까지 내 힘으로 조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어떻게 하면 안되는지를 살펴보면 어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너무 중요해

그 대상에 대한 중요도가 내 마음속에서 너무 높아져 있다는 것. 중요도라는 것은 그 대상이 내 인생에 없으면 내 삶이 휘청이는 정도랄까? 그 정도가 높을수록 그 대상을 향한 마음이 절박해지겠지. 연애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마음이 중요한데 절박한 마음은 이 매력을 떨어뜨린다. 그 매력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다른 무엇으로 채울 필요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존재하는 사람, 누구를 따라하지도 않고 남을 의식하지도 않고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물론 그런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러지 못하게 만드는 많은 메시지를 어릴 때부터 주입받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메시지를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자신이다. 

 

 

생각해보면 삶에 나말고 중요한 것이 없어보이는 사람에게서 얼마나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삶에 다른 중요한 것이 없어서 그것을 나로 채우려는 사람을 보는 마음은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른다. 자기에게로 향하는 에너지가 과다함을 인지하고 그로부터 달아나고 싶어지는 당연한 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밀어붙이면 마냥 밀려나가는 것이다. 밀당은 머리를 굴리고 계산하는 짓이 아니라 나와 상대의 좋은 관계를 위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가는 섬세한 배려라고도 할 수 있다. 

 

 

내 삶의 중심잡기

그래서 무엇보다 내 삶의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어딘가에 주의와 관심을 쏟도록 되어있는데 이 주의가 한 곳으로 쏠리지 않도록 적절히 분산시켜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것이다.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했던가. 그렇게 한곳에 관심을 쏟았는데 잘 되지 않으면 내 삶에서 남은 것이 없는 느낌이 들고 공허해진다. 그 공허함을 다른 사람으로 채우려고 하면 또 다시 그것이 중요해지고 또 집착하는 악순환이 된다. 

내가 조금 집착한다는 생각이 들거나 그런 말을 듣는다면 관심을 분산시킬 다른 활동을 만드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다른 남자나 친구들, 즐거운 활동과 쾌락보다는 혼자 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그 다른 대안이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외부의 것이라면 내 마음대로 상황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허전한 마음에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는데 만나주지 않는다면 또 상처받고 애인의 연락만을 기다릴 수 있으니. 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내 내면으로 침잠할 수 있는 독서나 글쓰기도 좋고 운동이나 명상도 추천한다. 요가나 명상의 취미를 갖고 꾸준히 내면의 중심을 유지하는 훈련을 한다면 왠만한 일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여자들의 연애가 어려운 이유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는 일단 내가 여자라서, 그리고 남자보다 여자들이 의존할 사람을 찾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언젠가 나를 책임져 줄 누군가를 만나겠지 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기 삶에 '외모관리와 남자'외의 중요한 것을 만들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이 피동적이고 집착하는 태도를 낳게 된다. 멋진 외모가 남자들의 시선을 끌지는 몰라도 관계를 지속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중심을 갖고 서있는지 여부이다. 둘 다 혼자일 수 있는 상태의 건강한 연애가 아니라면 한 쪽이 부담을 느껴 떠나게 되고 남은 사람은 상처를 받게 된다. 그리고 누구라도 나를 받아줄 사람을 찾아 을의 연애를 전전하다가 결혼을 해도 존중받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 결국 언젠가 자신의 중심을 찾아야하는 숙제에 직면할 때가 온다. 그러니 애초에 누군가에 기대서 살 생각을 하지 않고 늘 스스로 서있을 수 있는 것, 그것을 가장 중요한 일로 삼는다면 어떤 관계에서도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하면,

1. 내 중심을 잃으면 특정 대상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그만큼 그 대상에 집착하게 된다. 

2. 삶에서 다른 중요한 것이 없어서 생기는 집착과 절박함은 매력을 떨어뜨리고 도망가고 싶게 만든다.

3. 집착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활동을 꼭 갖는다. 마음이 흔들리더라도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안식처는 내 내면에 있다.

4. 나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은 나, 다른 구원자를 바라지 않는다. 

 

모든 사람과 멀어진다 해도 결코 멀어지지 말아야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나 자신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타인에게 매달리는 일은 왠만해서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힘이 있기에 자석처럼 그에게 끌리게 된다. 다른 사람의 대우에 의해서 내 가치가 좌지우지된다는 생각을 접고 능동적으로 상대를 사랑하고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연애고민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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