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를 떠나며
40일 동안 한 도시에 머물렀는데 시간이 금방 갔다. 역시 놀면 흥청망청 사라지는 것이 시간과 돈인 듯하다. 빨리 집에 가서 라면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무언가 행복감과 충만함이 채워지는 기분이 들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단순히 부다페스트가 너무 좋아서만은 아니다.
결국 부다페스트도 별 것이 없다는, 사람사는 곳이고 많은 도시 중에 하나라는 생각과 함께 나고 자란 곳에 대한 애정이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늘 한국에 대한 불만만 많고 복잡한 서울, 살기 팍팍한 서울 이런식의 이미지에 늘 외국을 동경해왔고 조금 심란하고 답답하면 훌쩍 여행을 떠났다. 확실히 공기는 서울보다 맑고 인구밀도가 적당하지만 충분히 좋은 집을 두고 계속 밖으로만 돌던 방황을 이제 마칠 때가 된 것 같다. 더 이상 외국에 대한 맹목적인 환상은 없어졌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사람사는 곳이고 각각 다른 장, 단점이 있을 뿐이었다. 인간의 본성은 특별할 것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이제 유럽인들도 서구인들도 달리 특별해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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