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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생겨먹은 대로 산다

[ H ] 2018. 4. 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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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겨먹은 대로 산다
레베카 니아지 샤하비

느슨한 여유가 느껴지는 제목에 확 꽂혀서 보게 된 책이다.
성공을 부추기는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서가 범람하는 사이에서 '다 좆까고 걍 내 멋대로 살래'라는 식의 책이 있으면 참 반갑다. 30중반을 향하니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사는 법'에 더 관심이 많아진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강요하는 가치관에 휘둘리고 충분히 스트레스 받고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다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것도 아니고 그저 부품 1,2로 살아가게 될 뿐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초등학교때부터 책장에 꽂혀있던 트리나 포올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도 참 좋아한다.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찾아나가는 줄무늬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의 이야기. 언젠가 포스팅해야지 하면서 미루고 있다.


아무튼 이 '나는 생겨먹은대로 산다'를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원하지 않는 것들을 중단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도를 높여주는지 경험하고 있다. 번역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볼만한 책이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아도 내 인생 멋지게




올바른 삶이라는 허상. 그 옳음이라는 것은 대부분 사회에서 옳다고 말하는 것이거나 '나는 이렇게 되야만 해'라는 당위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 한결 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나는 ㅇㅇ이 될꺼야."라는 꿈 혹은 목표를 세우고 나를 채찍질해서 그 이상적인 모습에 맞추려는 노력은 어떤 의미로 자기 학대가 될 수도 있다. 


누구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삶을 살지 말라.





관심도 없는 일을 함께 하자고 하는 주변인들에게 말하자.
"나는 그런 일에 흥미없어."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채찍질하려는 사람들에게 말하자. 
"그건 나에게 중요한 일이 아니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가 정한 기준에 부응하지 못할 때 거부당하지 않을까 불안을 안고 있다는 말이 한 편으로는 위안이다. 내가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무지 아깝게 느껴지는 요즘, 내 본성대로 살겠다고 결심했고 묘한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 싫은 일, 맞지 않는 일은 안하고 불편한 사람 안만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살려고 한다. 







자신을 개선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인생의 낭비
라는 말이 와닿는다.


행복은 생긴대로 사는 삶 속에 있다




내성적이어도 괜찮고 수학을 못해도 되고 영어를 못해도 된다. 수영을 못하면 어떻고 집에 틀어 박혀있는게 좋으면 어떤가. 꾸미지 않아도 되고 그냥 자연스럽게 나를 풀어 놓으련다. 애초에 사회에서 옳다고 하는 것들과 기준들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지 않았는데 억지로 해왔던 모든 것을 중단하고 있는 그대로 내가 끌리는 것, 자연스러운 것만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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