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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잘 살고 있다

[ H ] 2022. 7. 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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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2 일기 

 

어쨌든, 

너는 잘 살고 있다. 

조건에 상관없이 늘

이대로 잘 살고 있다. 

 

돈은 왔다 가는 것

왔다 가는 건 내 것이 아니다. 

그저 제 갈 길 가는 중에 내 옆에 잠시 있을 뿐. 

 

직업도 영원하지 않다. 

필요하면 뭐든 하면 된다. 

필요없으면 잠시 쉬어도 된다. 

아무 일도 안하고 있다 해도 

직업이 일정하지 않아도 

너는 잘 살고 있다. 

 

직업은 나의 정체성이 아니다. 

일시적인 상태에 불과한 것.

 

블로그에 글을 쓸때는 글을 쓰고 있는 중,

디자인 작업을 할 때는 그럴 뿐, 

잠잘때는 그냥 잠자는 중,

그럴 뿐. 

그 어떤 것도 내 정체성으로 삼을 수 없다. 

 

---

 

낮은 건물이 좋다. 

낮은 건물을 보면 마음이 편하다. 

경쟁하듯 높이 올라가는 건물들은 결국 하늘을 가린다. 

그 모습은 참 아슬아슬하고 불안해 보인다. 

내 안의 욕망을 자극하기도 한다. 

 

하지만 낮은 건물은 주변의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하늘과 뒷산을 가리지 않고 그 아래 위치한다. 

겸손함과 소박함이 느껴져서 그런가. 

마음이 편해진다. 

 

영종도에 살며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어 좋다 

 

남들보다 높이 올라가려는 야욕이 없이

그저 주변과 함께 존재하는 것. 

그래서 낮은 건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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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인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은 인위적이다. 

내용에 충실하고 소박한 디자인은 낭비가 없고

마음을 들뜨게 하지 않는다. 

눈에 띄려고 화려하게 장식한 디자인보다 

오직 목적에 충실한 디자인을 해야지.

 

예전 일본의 디자이너가 쓴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이너' 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 의미가 이해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 보니 알겠다. 

얼핏 개성이 없고 밋밋한 것 같지만 

목적없는 장식을 과하게 넣지 않고 

필요에 의한 디자인만을 하는 것. 

 

필요에 의한 소비를 하는 소박함과 연결되는 

낭비없는 디자인. 

 

디자인할 때도 늘 명심해야지.

그 본래의 목적과 필요에 충실하고 

돋보이려는 목적의 장식은 최소화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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