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다스 온천 (Rudas Baths)
서체니 온천을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루다스 온천의 루프탑 노천 온천을 보고 여기다! 하고 루다스 온천으로 갔다. 결과는 대대대만족! 뒷쪽에 겔레르트 언덕을 보고 앞쪽에 다뉴브 강을 보면서 즐기는 온천, 싸늘한 공기속에서 따뜻한 물 속에 들어가서 앉아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이 때까지 부다페스트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좋았던 시간이었다.
왠만한 호텔 루프탑 수영장 못지 않은 뷰와 따사로운 햇살..
저녁때 야경도 좋다고 하지만 오전이 저렴한 것 같고 한적한 시간에 하고 싶어서 아침 8시에 집에서 나와 엘리자베스 다리를 건너 온천으로 갔다.
홈페이지 : en.rudasfurdo.hu
찾아가는 법 : 지하철 3호선 Ferenciek tere역 도보 15분(혹은 버스 907, 973번 환승)
가격 및 시간 :
도로변에 있는 입구.
위치도 주변에 뭐가 없는 도로에 있어서 더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들어가면 입구에서 결제를 하고 팔찌를 받으면 된다. 루프탑과 실내온천, 사우나를 갈 수 있는 Wellness를 구입! 어차피 하이라이트는 루트탑이므로. 그리고Thermal Bath는 남,여 들어갈 수 있는 요일이 다르다. 여자는 화요일날 입장 가능하다고 함. 평일이라 저 가격이고 주말에는 약간 더 비싼 것 같다.
로비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팔고 있었지만 먹지 않았다.
Wellness쪽 입구. 입구에서 팔찌를 찍고 들어가면 탈의실과 락커룸이 있다.
내부가 약간 복잡해서 표시를 잘 보고 찾아야한다.
이 팔찌로 락커문도 잠그고 열고 한다.
락커룸, 여기에 짐을 보관하고 바로 옆에 있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면 된다. 일반 목욕탕과 비슷한 시스템.
쪼리가 없어서 아에로 플로트 비행기에서 가져 온 슬리퍼를 신고 다녔다. ㅎㅎ
이래 저래 잘 활용하고 있는 녀석.
미로처럼 여기 저기 헤메다 루프탑으로 가는 경로를 발견했다.
옥상으로 나오니 뒤로 겔레르트 언덕이 보인다 캬~
지붕 뒤 편으로 노천 온천의 윤곽이 드러난다.
아침 9시 정도라 도나우 강물에 햇빛이 비쳐 반짝반짝 거리는 중.
요런식으로 생겼고 옆에 계단으로 올라가 들어가면 된다. 온천 특성상 사진을 대놓고 찍기는 그래서 이 정도만 찍었다. 일부러 월요일 아침에 왔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한국분들이 많았나 보다. 탕에 있는 대부분이 한국사람이었다..ㅎㅎㅎㅎㅎㅎㅎ 반가워요.......-_- 추석 연휴 다음주인 한글날이라 그런가 아무튼 신기했다. 어디에나 많은 한국인들~
10월 초라 날씨가 쌀쌀했고 따끈한 탕으로 들어가니 몸이 딱 풀리면서 노곤노곤 너무 좋았다.
몸은 따땃하고 얼굴은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시고 있으니 너무나 상쾌한 기분! 밤에 야경도 좋다지만 아침에 하는 온천도 강추다.
지나가다 본 수영장.
수영을 못하니 구경만 ㅠ.ㅠ 이렇게 수영, 루프탑 온천, 사우나까지 즐길 수 있는 온천이 있는 부다페스트. 온지 3주째에 새삼 느끼지만 참 쾌적하고 깨끗하고 좋은 도시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겔레르트에 가려는 길에 다시 돌아보니 이렇게 루프탑 온천이 보인다. 싸늘한 공기속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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