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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여행/부다페스트 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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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여행] 중세에 온 듯한 부다성과 어부의 요새

[ H ] 2018. 4. 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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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성(Budavári Palota)과 어부의 요새(Halászbástya)

별 계획없이 낮에 숙소를 나섰다.
10년 전 유럽여행과 달리 스마트폰과 유심 덕분에 가이드북도 필요없어졌고 지도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이런 변화가 불과 몇년만에 이루어지다닛!  Kádár Étkezde 에서 점심을 먹고 부다성을 향해 걸어갔다.


골목 골목을 지나 엘리자베스 다리쪽으로 걸어갔다.
여기까지 온 김에 겔게르트 언덕을 올라가서 야경을 볼까 하고는 다리를 건넜다. 



계속 비가 왔는데 다행히 비가 그쳐 기쁜 마음으로 다뉴브강을 감상하면서 걸었다. 
역시 유럽은 유럽인게지. 어딜 가나 눈이 즐거운 멋진 건축물과 부다페스트 특유의 운치있는 분위기때문에 날이 흐려도 기분이 쳐지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다리 (Elisabeth Bridge)
부다와 페스트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중 하나. 이 다리를 건너면 좌측에 겔게르트, 우측에 부다성이 있다. 다리를 건너니 겔게르트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는데 너무 높아보여서 일단 부다성으로 가기로 했다. 



부다성으로 올라가는 언덕길.
나중에 내려오다 보니 빨리 올라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도 있던데 옆으로 돌아서 올라간 셈이었다. 
생각보다 그렇게 높지는 않아서 걸어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중반 쯤 올라오니 살짝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멋지다. 




부다성에서 내려나 본 시내 전경.
비가 그친 후라 구름이 조금 껴있지만 나는 한달을 머물거니까 날 좋을 때 한 번 더 올수있으니 아쉬움은 별로 없었다. 







부다성
시내를 내려다보고 안 쪽으로 가니 멋진 건물과 동상이 있었다. 여기가 부다성이라고 한다. 왕궁 앞에 위풍당당하게 말을 타고 서있는 조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불세출의 명장 중 한 명인 유진왕자(Eugene)이다. 프랑스 사보이 공화국의 왕자로 합스부르크의 장군이 되어 헝가리를 오스만 제국으로터 해방시킨 인물이다. 유럽 여행을 하면 조각상의 역할이 참 크다는 것을 실감하는데 마치 역사의 현장이 재현된 듯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유투브에 올린 '부다성 가는 길'




부다성을 나와 옆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서 지도를 보니 바로 옆에 어부의 요새가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가까웠다. 지도에서 본 부다페스트는 실제로는 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어부의 요새 (Fisherman's Bastion)
먼저 화려한 성당이 눈에 띄었고 동상과 요새 건물이 보였다.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느라 찬찬히 둘러보지 못해서 다음 번에 다시 방문해서 뭐가 뭔지 제대로 파악해야겠다. 아무튼 동화에나 나올법한 건물들이 상당히 멋있었고 아기자기함보다는 웅장하고 멋진 느낌이다.

이 쪽은 시내와는 달리 바람이 많이 불고 더 추웠다. 계속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손이 시려울 정도. 기모가 들어간 후드 티 하나입고 덜덜 떨면서 야경을 기다렸다. 






마챠시 성당 Mátyás Templom

어부의 요새에 다다르기 전에 화려한 성당이 눈에 띄었는데 다른 유럽의 성당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마챠시 성당이었다. 여러 가지 원색 타일을 사용한 지붕과 장식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 성당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담겨 있었다. 13세기 처음 지어진 이 성당은 16세기 오스만 투르크에게 점령당하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었고 18세기에는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기도 했다. 그 결과 동양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조화된 멋진 성당이 탄생했으니 아픔이 멋지게 승화된 모습이었다. 






Panorama Cafe & bar

성벽안에 레스토랑이 있다. 구글 평점은 좋지 않지만 아마도 뷰는 마음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가격은 비쌀테고.








이때 시간은 5시 반 정도. 해는 7시쯤 졌고 그 때 까지 요새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몸을 녹였다. 
스타벅스에서 한국 사람들 몇 팀을 본 것 같다. 


 


그리고 기다린 보람을 느낄 만큼 야경은 멋있었다. 

부다페스트 여행 :: 밤이 아름다운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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