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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여행/부다페스트 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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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식당] 로컬 분위기가 물씬나는 식당 Kádár Étkezde

[ H ] 2018. 4. 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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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ádár Étkezde  카다르 에케쯔데

늦잠자는 습관은 부다페스트에 와서도 똑같고 피곤도 안풀린 탓에 1시쯤 일어나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굴라쉬를 한번 먹어보려는데 로컬식당을 가보고 싶어 구글 맵에서 검색한 Kádár Étkezde 라는 곳으로 갔다.



푸근한 아주머니가 나를 자리로 안내해주었다. 혼밥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낯선 곳에서 어떤 음식이 나올지도 모르는 현지 식당에 혼자 들어가는 일은 조금 무섭다. ㅎㅎ 오래된 사진들이 걸려 있고 조금은 투박하지만 현지인들이 흔하기 점심을 먹는 그런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을 보고 헤메고 있을 때 점원분이 다가와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을 추천해주었고 그대로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음식은 후슐레베슈 húsleves finom metélttel (맑은 고기 국물의 얇은 국수, 700Ft)와 셰르테슈 푀르쾰트 sertéspörkölt galuskával (덤플링을 곁들인 고기 스튜, 1600Ft)였다. 메뉴판에는 헝가리어와 함께 영어가 써있으니 천천히 읽어보고 주문하면 된다. 

 

셰르테슈 sertés : 돼지고기

푀르쾰트 pörkölt :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썰어서 파프리카를 넣고 삶은 헝가리식 고기 스튜로 구야쉬보다 더 자주 먹는 음식이다. 갈비찜과 비슷한 요리로 야채가 들어가지 않아 여러 종류의 사이드 디시와 함께 먹는다.




Húsleves finom metélttel 후슐레베슈 피놈 메텔텔 (이름이 참;;)

수프가 먼저 나왔고 한국에서 먹는 국수를 떠올리게 하는 고기 국수였다. 담백하고 맑은 국물에 아주 얇은 버미첼리면이 들어있는데 오묘한 맛이 있다.



정감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액자들




 

Sertéspörkölt galuskával 셰르테슈 푀르쾰트

굴라쉬인줄 알았는데 굴라시와 비슷한 푀르쾰트라는 음식이었다. 헝가리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먹는 고기 스튜인데 갈비찜이랑 거의 비슷하다. 고기부분은 괜찮았으나 옆에 사이드 디시로 나온 덤플링이 에러였다. 헝가리말로 galuska(글라우슈카) 라고 하는데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작은 경단이다. 살짝 한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쿠스쿠스 느낌이 나긴 하는데 맛은 그냥 밀가루 덩어리 씹는 맛이었다. ㅎㅎ 웨이트리스가 good? 하며 물어보는데 yes 라고 했지만,, 내 입맛에는 좀 이상했다. 사이드 디시는 으깬 감자나 다른 야채들이 있으니 다른 것을 추천한다. 


또 하나, 메뉴판에 서비스 차지가 불포함이라고 써있었는데 웨이트리스가 그 부분을 나에게 강조했다. 아마도 팁을 모르고 안내는 동양인이 많았나본지. 근데 한 번 말하면 될 것을 마지막에도 '기브 미 팁'이라고 굳이 말해서 좀 짜증이 났다. 누가 안 준댔나. 


사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정겨운 로컬 식당 분위기라 좋았는데 저 옆에 덤플링만 아니었으면 만족했을 것 같다. 메인은 1650Ft, 국수는 350Ft, 팁은 300Ft를 줘서 총 2,300Ft였다. 한국돈으로 9천원 정도로 무난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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