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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일하는 즐거움과 괴로움

[ H ] 2019. 11. 1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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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일하는 즐거움과 괴로움


마지막 회사를 나온지 673일, 개월로 22개월 3일째다.

불안과 우울, 조급함, 게으르다는 자책, 비관적인 미래를 그리며

내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시간이었던 22개월이었다.

동시에 그동안 해본 적 없는 것들을 시도하는 강한 힘이 나온 시간이기도 했다.

원래 쉽게 불안, 초조해하는 성격이라면 혼자 일하는 것을 말리고 싶지만

결국 그것들조차 극복해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하루 종일 내게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좌절하거나 의지가 꺾일때마다 또 스스로 일어나 일을 한다는 것은 멘탈관리도 참 중요했다.


또한 1인 기업가,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 등 혼자 일하는 사람들이나

본인이 무언가를 책임지고 끌고나가는 사장, 가장의 입장인 사람들의

무게감과 부담감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어릴 때부터 절망이나 좌절을 경험한 적이 많지 않았다.

부모님 원망을 하기도 했지만 부모님덕분에 얻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도 알았다.

성적으로 좌절한 적도, 대학에 떨어진 적도 없고, 원하는 일을 하게 되었고, 

쉽게 남들의 호감을 사고, 하고 싶은 것들도 대부분 하고 살았다.

실패의 경험도 전화위복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으로 나름 생기있게 살았다.


그래서 누군가의 슬픔, 절망, 외로움에 공감하지 못하는 편이었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별로 없었다. 늘 나 위주로 생각하고 나에게 필요한 것만 

생각하고 지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사람이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 다른 사람들의 괴로움, 

너그러움, 누구나 자기만의 사정이 있고 남모르는 고통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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