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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를 하게 되는 이유

[ H ] 2016. 6. 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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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핑크의 파는것이 인간이다를 보는데 문득 생각났다. 

앞으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소규모로 자급자족형 장인, 프리에이전트, 초소형 기업가의 형태로 활동하게 될 것 이라 한다. 



교환


우리는 늘 무언가를 사고 판다. 

회사에는 내 능력과 시간을 팔고, 자율성을 판다. 공짜는 없고 모든 일에는 댓가가 따른다. 

나의 무엇을 주고 무엇을 얻을까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 심플하게 생각하면 그게 다가 아닐까. 


'내가 무엇을 얻을까?' 

'어떤게 나에게 도움이 될까?' 를 늘 생각하고 계산하며 선택의 앞에서 망설이지만,

사실은 더 큰 이익에는 더 큰 댓가가 따를 뿐이다. 


질문을 바꿔서 

'난 어디까지 지불할 수 있는가?'

를 고민해야되는 문제같다. 




강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에게 강요하는 일. 

살면서 쉽게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강요받으며 살아간다. 

쉽게는 부모님, 선생님으로부터 아직 어리고 누군가의 보호가 필수적일 때,강요를 더 쉽게 받아들이게 된다. 

강요를 하는 대부분은 상대를 위해서 혹은 정당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할 것이다. 

실은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하도록 만들기위한 선택 중

가장 적은 노력을 들여서 할 수 있는 행동이 강요가 아닐까




연애를 포함한 인간관계


인간관계는 사실 정신과 물질을 총망라한 교환의 장인 것 같다. 

누군가를 좋아는 건 정말 순수한 끌림 100%, 받는 거 없이 주고 싶은 마음으로만 

이루어져있고 그렇기에 아름다운 감정..인 것일까?

좋아하게 되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내 의지로 제어가 되는 것도 아닌 강렬한 끌림으로

시작하기에 계산이 들어가지 않은 감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왜 연락안해?' 

연락의 강요. 처음과 달라진 태도에 대한 서운함. 생각보다 좋지만은 않은 성격에 대한 고민..

관계는 순탄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혼자일 때가 차라리 편하다는 생각도 든다.


왜일까? 무언가를 얻기 위해 무언가를 줬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하면 뭐가 좋을까?

상대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을 때 사랑과 관심을 얻고, 혼자가 아니라는 심리적 안정감, 

헌신하는 상대를 보며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 된 듯한 우월감. 

경우에 따라 경제적인 풍요, 나에게 없는 상대의 지위에 대한 대리만족 등등

  솔로일때와 차별되는 얻음이 있기에 커플을 부러워하고, 누군가를 만나려한다. 


그럼 이런것들이 공짜일까? 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유지되는 것일까?

실제로 관계를 유지하기위해서는 내 시간의 많은 부분을 떼어서 그 사람에게 써야한다. 





....


사실 전남친에게 내가 왜 연락을 강요했을까를 생각하다가 

얼핏 관련없어보이는 다니엘 핑크의 책을 보고 교환의 원리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연애할 때 강요와 교환이라는 것이 관련이 없지 않다는 생각으로 정리.  


회사 다니기 싫으면 그만두면 된다. 하는 일에 비해 돈이 적다면 옮기면 된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다니면서 내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그만두겠다고 해도 잡지 않을 때는 다른사람을 충분히 구할 수 있을 때이다.


모든 것이 교환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날 떠나간 사람을 원망할 일도, 남의 성공을 배아파할 일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뿌린 것 보다 많이 거두기를 바랬던 나의 욕심을 들어다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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