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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가 최고의 보시라는 말

[ H ] 2019. 7. 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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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인생의 원리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하게 된다.

단순히 나 혼자 잘나진다고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거나

마음의 문제가 좋아지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최고의 보시는 절에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라는 어떤 글을 보게 되었다.

 

최근 가장 내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은

부모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일이었다. 

용서라는 말은 마치 위에서 베푸는 느낌이 있다만 

미워하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정말 잘 되지 않던 그것, 하지만 부모의 자라온 환경과

힘들었던 시간들을 생각하고 이해하니 문득 눈물이 날 정도로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들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을.

그리고 그동안 차갑게 밀어냈던 내 행동의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고

엄마 아빠에게 따뜻한 전화와 문자를 남겼다. 

그리고 행복해하는 그들의 음성을 들으며 마음이 정말 후련했다. 

 

아 가족이 분열되어 있어서 내 마음이 늘 불안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고 어떤 이유가 있든 용서하면 내 마음이 편해짐을 실감하게 되었다.

 

내 안에 늘 자리잡고 있던 미움을 없애는 일은

내 안에 더 좋은 것들을 채워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움대신 사랑과 관대함, 희망, 따뜻함, 연결, 넉넉함이 마음에 채워지게 되기를. 

또한 부모와 비슷한 타입의 사람들과 엮이고 트러블이 생기는

반복되는 패턴으로부터 해방될 가능성이 조금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여전히 마음속에 타인에 대한 원망과 미운 기억들이 있지만

그들도 부모로부터 받지 못해 나에게 줄 수 없었음을

짐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도록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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